코오롱인더, 냉감성능 특수섬유 '포르페' 브랜딩 강화

함정선 기자I 2022.04.13 09:41:26

높은 열전도율로 피부 표면 온도 낮춰
관련 시장 최근 3년간 약 10배 성장
색상이 있는 원사 등 차별화 앞세워 의류·해외 공략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는 올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냉감성능 특수 섬유 ‘포르페(FORPE)’에 대한 브랜딩 강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별도 브랜딩을 통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포르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독자기술로 자체 개발한 특수 섬유로 피부에 시원한 느낌을 더하는 냉감 성능이 특징이다. 높은 밀도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외부 열을 퍼트리는 열전도율이 높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활용해 개발했다. 이에 따라 포르페로 만든 원단이 피부에 닿으면 주위 열을 빼앗아 표면의 체온을 3~6℃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냉감소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HDPE 냉감소재 시장은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지 3년 만에 약 10배 가까이 커질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7년 포르페를 개발, 현재 연간 약 70% 이상(국내 기준) 점유율을 유지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폴리에틸렌 원사는 결정 구조 때문에 염색이 어렵지만, 포르페는 원착사(색상이 있는 원사) 생산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코지네스트, 알레르망, 이브자리, 세사리빙 등 국내 대표 침구 브랜드와 거래하고 있으며 부드럽고 촘촘한 섬유 기술이 필요한 의류용도 개발 중이다.

또한 연중 무더운 동남아를 비롯해 침구류가 발달한 유럽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브랜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브랜딩 강화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독보적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슈퍼섬유 아라미드의 대표 브랜드인 ‘헤라크론(HERACRON)처럼 ’포르페(FORPE)’도 냉감 성능 특수섬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침구회사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제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최근 포르페의 별도의 택(Tag)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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