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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 당국, LG에너지솔루션 상대로 ‘리콜 후속 조사’ 시행

박순엽 기자I 2022.04.06 09:24:12

LG엔솔 배터리 장착한 13만여대 차량 조사
리콜 원인 부품 다른 업체에 공급했는지 확인
LG엔솔 “일반적 절차…성실하게 조사에 협조”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도로교통 안전 규제 당국이 LG에너지솔루션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를 장착한 차량을 조사한다.

6일 A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서 제조한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NHTSA는 교통안전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는 미국 정부 기관으로, 차량 등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시 리콜(recall) 명령을 내린다.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NHTSA의 이번 조사는 완성차 업체가 리콜을 시행하면 내려지는 후속 조치로, 리콜 원인이 된 부품을 공급한 업체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문제가 됐던 부품을 공급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지난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의 결함을 이유로 차량을 리콜했다. 이들 완성차 업체들은 내부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을 이유로 들었다.

NHTSA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제가 된 배터리는 물론, 이와 유사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구매한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도 접촉해 필요할 시엔 리콜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일반적인 절차로,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라며 “GM 볼트와 현대차 코나·아이오닉 등 기존 주요 리콜에 대해선 NHTSA의 공식 절차가 이미 완료됐고, 차량 고객사와의 합의도 마무리된 사안으로 추가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폭스바겐 ID4 351대는 배터리 모듈에 부착되는 연성회로기판의 단순 납땜 불량에 따른 리콜로 이미 기판 공급업체 공정이 개선된 사안이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용접 불량에 따른 리콜로 1대가 리콜된 사례”라며 “FCA(스텔란티스) 퍼시피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1만7000여대는 현재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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