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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최고 37도` 폭염, 내주초까지 지속…6일쯤 8호태풍 상륙

이정훈 기자I 2019.08.04 17:22:56

경기 하남 춘궁동 낮 38.2도 `최고`…전국 37도 안팎
평년보다 3~5도 높아…금주초까지 폭염특보 유지
8호태풍 프란시스코, 6일 한반도로…통영~충주 지날듯



[이데일리 이지현 이정훈 기자] 찌는 듯한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은 35도를 웃돌았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만 이번주 초에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 하남 춘궁동 기온이 38.2도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경북 경산 37.9도, 경기 가평 37.4도, 경북 군위 37.3도, 경기 광주 37.2도 등 37도를 웃돌았다. 서울도 37도까지 치솟았다.

5일에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또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밤 사이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4일보다 더 오른 37도를 기록하는 것을 비롯해 대전·광주 36도, 대구 35도 등으로 낮 기온이 평년(28~32도)보다 3~5도 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동풍이 유입돼 저녁 쯤 폭염특보가 해제될 예정이다. 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내륙에서는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면서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폭염은 오는 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6일에도 전국이 낮 최고 29~37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접근하면서 이번주 초에는 일부 지역에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기압 99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86km/h(24m/s)의 소형 태풍인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12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르면 6일 오전부터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전날 이 태풍이 군산을 지날 것이라는 예상했지만 실제 태풍은 좀 더 동쪽으로 움직여 6일 오후 3시쯤 경남 통영 남남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충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태풍 경로가 아직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우리 기상청 예측보다 더 동쪽으로 태풍이 이동해 부산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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