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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고음 “韓 성장률, 3.1→2.8→2.6%”(종합)

최훈길 기자I 2018.10.09 15:23:28

당초 전망보다 0.2~0.3%p 하락
올해 美 성장률 2.9%..韓 추월
“미·중 분쟁, 美 금리인상 우려”
김동연 “일자리, 엄중한 상황”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6%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위=%.[출처=IMF]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대로 하락할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무역 분쟁, 일자리 감소 등 대내·외 악재로 한국경제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경고 신호다.

IMF는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2.8%, 내년에 2.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와 비교해 올해는 0.2%포인트, 내년에는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성장률은 문재인정부 첫 해인 지난해 3.1%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내년에 각각 3.7%로 전망됐다. 당초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내려갔지만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성장률 2.2%를 기록했던 미국은 올해 2.9%, 내년에 2.5%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에 최근 진행 중인 무역 조치가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통화과장은 “IMF가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위험 요인은 무역 갈등과 글로벌 금융의 긴축 가능성”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경제의 리스크”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한국·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담은 환율보고서를 이달 중순께 발표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일자리 감소도 한국경제에 악재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9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 기초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 일자리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며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오는 12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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