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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중동 두바이에서 비트코인으로 아파트를 분양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7일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사업가인 미셸 몬, 도우 배로먼은 두바이과학 공원 부지에서 3억250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인 `애스턴 플라자 앤드 레지던스`에 착수했다.
240만 평방피트(22만3000㎡)에 40층짜리 아파트 2동과 영화관, 수영장, 상가 등이 들어서며 완공 목표는 2019년 9월이다. 비트코인으로 판매될 원룸과 1침실형 가구의 매물은 각각 30비트코인과 50비트코인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속옷 브랜드 ‘울티모’ 창립자인 몬은 “비트코인 세계에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벽돌, 시멘트와 비트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애스턴 플라자&레지던스’프로젝트에 참여한 크녹스그룹의 더그 배로먼 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나는 가상화폐가 성장하고 부상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얼리어답터들이 가상화폐를 좀 더 주류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으로 투자된 돈은 곧바로 달러로 전환해 금융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사업자 측은 주장했다. 지난 5일부터 비트코인 결제 업체인 비트페이에서 매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추가 분양이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