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최 위원장이 새정부 국정과제 및 핵심정책을 새로운 시각에서 속도감있게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1일자로 취임후 첫 국장급 인사(전보)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임국장인 기획조정관에는 김학수 현 금융서비스국장을 선임했다. 금융위는 기획조정관을 새정부 개혁 및 금융위 업무 총괄을 담당하는 선임국장으로 해 최고참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조정관은 원래 국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창구다.
또한 가계부채를 주무르면 이전 체제에서 가장 핵심 보직이었던 금융정책국장은 유재수 현 기획조정관이 맡기로 했다. 유 국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문재인 정부하에서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관측됐다.
현 도규상 금융정책국장은 별도발령시까지 금융위원장 정책보좌관 업무를 수행한다. 도 국장은 향후 금융위 1급 인사 때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금융위 전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면서 사무처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사무처장 자리로는 손병두 금융위 상임위원이 이동하고 손 상임위원 자리로 도 국장이 승진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을 책임지는 구조개선정책관에는 윤창호 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이 선임됐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등 박근혜 정부의 후기 기업구조조정을 책임졌던 현 이명순 구조개선정책관은 윤 정책관이 맡던 중소서민금융정책관 자리로 이동했다.
은행, 보험, 핀테크 등을 책임지는 금융서비스국장은 김태현 현 자본시장국장이 책임지기로 했다. 김 국장의 이동으로 공석인 된 자본시장국장은 공모 등의 절차를 진행해 결정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 국장 자리에는 내부나 타부처 공무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훈 금융위 인사 팀장은 “최 위원장은 업무경력, 리더십, 자질 및 역량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성을 존중한 적재적소 배치 및 균형인사를 실시했다”며 “한 직위에 장기간 근무를 통한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수시 인사를 자제하고 인사를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