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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환자, 겨울철 급증…12월 평균 2200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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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16.11.20 12:00:00

최근 5년간 12월 뇌출혈 환자, 7월에 비해 25%나 많아
50·70대가 전체 환자 절반…10명 중 1명은 30대 이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갑작스런 두통이나 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이상 증상을 느끼며 빨리 병원에 옮기지 않을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뇌출혈 환자가 겨울철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 높이고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지체없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일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응급실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12월달에 평균 2177명이 뇌출혈로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평균 환자 1746명에 비해 평균 24.7%나 높은 수준이다.

뇌출혈은 지주막하출혈과 뇌실질내출혈로 나뉜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싸고 있는 세 개의 막 중 지주막 아래에 생기는 출혈로 주로 뇌동맥류의 파열로 발생한다. 지주막하 출혈의 30일 생존율은 50%에 불과하며 생존자 중 절반 이상에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긴다.

뇌실질내출혈은 뇌를 싸고 있는 막 아래쪽 뇌 조직에 발생하는 출혈이다. 보통 고혈압 환자나 혈관기형 또는 뇌동맥류가 있거나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뇌실질내출혈의 7일 이내 사망률은 30%, 1년 이내 사망률은 55%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특히, 뇌출혈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혈관이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5년동안 연 평균 2만 4000명의 뇌출혈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23.2%)와 70대(22.1%)가 가장 높았으며, 대부분이 50대 이상(75.8%)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 이하 환자(9.2%)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어 젊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가 있다.

질환별로는 지주막하출혈 환자는 40대부터 급격히 증가해 50대에 가장 높았다. 뇌실질내출혈 환자는 50대부터 높아져 7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급실에 내원하여 호소한 주증상은 두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방향감각상실, 편측마비, 의식변화, 어지럼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뇌실질내출혈은 지주막하출혈에 비해 편측마비의 증상이 많았으며, 구음장애(3701명, 4.5%)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윤순영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학 전문의는 “뇌출혈은 빠른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발생률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므로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야 한다”며 “두통, 몸의 마비, 의식 변화 등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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