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는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1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0.74포인트(1.05%) 오른 1983.86을 기록 중이다. 미국발 호재가 증시에 단비를 내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가 2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7만~18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뉴욕증시도 화답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0% 오른 1만8146.7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53% 상승한 2129.90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도 1.64% 오른 4956.76을 찍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6% 상승한 배럴당 45.41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3억원과 5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94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2.13%)가 2% 넘게 상승 중이며 전기전자(1.81%), 철강및금속(1.68%), 증권(1.32%), 운수장비(1.32%) 등도 강세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종이목재(-0.34%)만 약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아모레퍼시픽(090430)(-0.83%)을 제외하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는 2.12% 급등한 149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15% 오른 693.6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