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회장은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청년과 은퇴자 모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국가에서 취업과 창업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이들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마지막 남은 인생의 보람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과거 자신이 시장을 개척한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머물며 인재 양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50세 이상 사람들은 국가의식도 있고 책임감도 크며 해외시장 개척 경험도 갖고 있다”며 “이들이 현업에서 물러나 10년 이상 일하지 않으면 그동안 쌓은 경험과 경쟁력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우 출신 임원들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의 이 같은 구상을 지원·실행하고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내년에 한국에서 일단 10명 정도의 은퇴자를 뽑아 베트남 현지에 취업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전 회장은 한국에서 대학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를 선발해 동남아 국가에서 현지 언어·문화, 직무 교육을 한 뒤 현지에 취직시키는 GYBM 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은 지난 2012년 베트남에 처음 개설됐고 일명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린다. 31일 수료한 4기 86명 모두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에 취직했다.
올해는 미얀마 과정 1기생 18명이 지난 4월 수료 후 미얀마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 과정이 처음 생기며 태국 과정 개설도 추진 중이다.
김 전 회장은 “2017년부터 한국의 대학 3~4학년생을 선발, 방학 기간을 이용해 GYBM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이뤄낸 성취의 결과들을 내 생전에 직접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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