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우리 무역이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으나 여기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새해 첫날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수출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사상 최대의 수출액과 무역흑자, 무역규모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최 부총리는 여기에서 머물지 말고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으로 가기 전에 인프라와 제도가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투자와 생산활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역직구 등 전자무역과 중계무역 등도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은 어려울 수 있지만 가구당 유류비가 절감되는 등 우리 경제에 호재가 있는 만큼 내수와 산업경쟁력 확대의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또 지난해 세월호 충격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한국 경제가 희망의 싹을 일구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성장률(3.4% 추정)이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에 세계경제 성장률(3.3%)을 상회했다”면서 “올해에는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사자를 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