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투자자와 독립 투자자문사들에게 자사와 다른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이고 미국 주식과 채권, 이머징마켓 주식, 원자재 등 20여가지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동적으로 설계해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이는 최저 한도 5000달러(약 526만원)인 로보 계좌만 개설하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은 이같은 로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투자금액의 0.25% 정도를 관리 및 거래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한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 찰스슈왑과 경쟁하는 전통적인 증권사들은 고객 자문 수수료로 전체 투자자산의 1% 정도를 챙긴다.
찰스슈왑 관계자는 “이처럼 무료로 로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경쟁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월트 베팅거 찰스슈왑 최고경영자(CEO)도 “이 서비스는 수수료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투자자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며 “이는 디스카운트 증권사들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증권사들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미국내에서 최초로 로보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던 베터멘트사는 등록 투자자문사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밝히고, 이를 위해 피델리티 투자자문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