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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올해의 딜러]"최근환의 최근환율에 쌓인 10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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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건 기자I 2010.12.16 11:07:58

최근환 부산은행 차장
"천안함사태로 가슴 철렁..내년 금융위기 전수준 회복"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6일 10시 3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1시간을 기록하면 메모가 되고 1일을 기록하면 일기가 되고 1년을 기록하면 다큐멘터리가 되고 10년을 기록하면 역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포렉스클럽이 선정한 `2010년 올해 딜러` 대고객(Corporate)부문 수상자인 최근환 부산은행 차장(사진)은 인사말과 함께 기록에 대한 그의 얘기들을 털어놨다.

그는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 달러-원 환율이 932원에서 1521원까지 600원이나 급등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어려웠던 시기였다"며 일원단위까지 정확히 말했다.

이렇게 정확한 수치와 내용들을 세세하게 기억하는 것은 틈만나면 기록하는 그의 특별한 습관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수첩에 기록하다 작년 블로그를 오픈, 온라인에 기록을 남기고 있다. 블로그 제목도 `최근환의 최근환율`로 언어유희가 돋보인다.

또 시황이 급변동할때마다, 혹은 이슈가 터질때마다 11년차 딜러의 시각을 담아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어찌보면 `그들만의 리그`인 외환시장 소식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부지런하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다.

10년동안 차곡차곡 쌓인 기록은 자신만의 역사 뿐만이 아닌 외환 10년사를 담은 귀중한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 차장은 이러한 구체적인 자료와 그간 경험들을 토대로 내년 평균 환율을 금융위기 직전수준인 `1087원`으로 예상했다. 주가 등 다른 주요 지표들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한 상태지만 유독 환율만 회복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1991년에서 2000년까지 10년간 평균환율은 865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평균환율은 1038원, 1991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평균 환율은 1028원 수준이었다"며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얘기하는 실질실효환율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봐서 환율 연간 레인지 200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1100원을 중심으로 한 거래는 무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을 결정하는 주요 3대 요소인 수급, 시장심리, 정책을 꼼꼼히 분석하고 예상한다. 먼저 수급에서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기조에 따른 달러 공급우위를 예상했다. 시장 심리에서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더블딥 우려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정책에 있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과 자국 통화 약세 정책에 따른 환율전쟁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환율에 영향을 크게 미친 재료로 `천안함 사태` `PIIGS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연평도 포격 사태` 등을 지목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로 환율은 한 달 사이에 연고점(1277원, 5월 25일)과 연저점(1102.6원, 4월 26일)을 모두 기록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가장 심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동성은 국내 외환시장이 협소한데 따른 것으로 그는 향후 외환시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외환거래량이 3조달러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인 300억달러에 불과하고 그나마 현물환 거래는 10년째 일평균 100억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전 세계 수출 7위, 수입 10위 등 수출입 규모가 1조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8위 무역 강대국인 우리나라에 국가 위상에 비하면 정말 턱없이 작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고객부문 전문 딜러답게 수출입업체들에게도 하고 싶은 얘기를 전했다. 환율 헤지는 울타리와 같아 사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투자(헤지)와 투기를 가르는 기준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로 회사 사정에 맞게 환헤지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외환딜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딜러가 되기 위해서 `4P`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바로 열정(Passion), 성과(Performance), 긍정적인 생각(Positive Thinking), 공부(Pracitce)다.

그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료를 보면 10년 후 유망한 직업에 외환딜러, 투자분석, 자산운용, 금융상품개발, 마케팅 등 금융관련 직업들이 5개나 들어가 있다"며 "외환딜러는 정말 재미있고 유망한 직업"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상소감으로 약 3500개 거래처와 추천해준 38개 금융기관, 그리고 시장 참가자와 동료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 차장은 1992년 부산은행에 입사해 파생상품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오다 2000년부터 외환딜링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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