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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공] 거대한 건물들로 빽빽한 도심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전철로 갈 수 있는데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경기도 군포에 있습니다. 이번 주말, 차가 없는 폭신한 흙길을 천천히 걸으며 봄을 만끽하는 건 어떨지요.
1_대야미역~갈치저수지(1.6㎞/25분)
대야미역 개찰구를 통과해 오른쪽으로 나오면 앞에 죽암천이 흐르고 수리산 등산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 왼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약 150m 가면 둔대초등학교 앞에 ‘대야미 제3새마을교’가 나온다. 곧 수리사 들어가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수리사 쪽으로 가도 되지만 작은 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서 삼거리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앞에는 갈치저수지 둑이, 멀리 수리산 슬기봉 공군 레이더기지가 보인다.
2_갈치저수지~덕고개 갈림길(1㎞/15분)
저수지를 따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은 속달마을. 왼쪽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약 100m 가다 저수지를 뒤로 하고 오르막길(덕고개)로 접어든다. 500m를 오르면 덕고개 정상. 오른쪽 임도를 따라간다. 여기서부터는 흙길이다.
3_덕고개 갈림길~8단지 갈림길(2.3㎞/35분)
양옆으로 쭉 뻗은 나무들이 길 안내를 해주고 그 앞에 새로 심은 벚나무들이 서 있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길이다.
10분 정도 걸으면 오른쪽으로 휘면서 왼쪽으로 시야가 확 트인다. 군데군데 철쭉이 피어있어 눈이 즐겁다. 어느덧 슬기봉이 가까이 보이며 정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산바람 맞으며 쉬는 사람들과 ‘아이스케키(1000원)’와 ‘막걸리(2000원)’ 등을 파는 사람도 있다. 막걸리 한 사발로 마른 목을 축여보자. 힘이 든다면 여기서 산본주공8단지로 내려갈 수도 있다.
4_8단지 갈림길~감투봉 갈림길(1.8㎞/30분)
정자 옆 이정표가 가리키는 ‘수리산역’ ‘감투봉’ 방향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길이 좁아지면서 오솔길로 변한다. 왼쪽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르내리기를 두 번쯤 하면 의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10시 방향 내리막길로 간다. 오른쪽 나무 사이로 갈치저수지가 보인다. 조금 더 가면 철조망 양 옆으로 길이 나 있다. 어느 쪽이든 괜찮지만, 조금 더 넓은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200m쯤 가면 송전탑이 나오고, 100m 더 가면 ‘대야동 입구 1800m’ ‘감투봉 1100m’ 이정표가 나온다. 감투봉 쪽으로 간다. 5분쯤 지나면 헬기장이 나오고 철조망 끝이 보인다. 11시 방향으로 계속 직진. 300m 정도 지나면 정자가 보이며 감투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5_감투봉 갈림길~철쭉동산(1.8㎞/30분)
이정표가 철쭉동산, 수리산역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간다. 10분 정도 가면 작은 돌탑이 보이며 이정표가 나온다. 철쭉동산 방향으로 간다. 100m 간격으로 이정표가 두 번 더 나오는데 계속 철쭉동산 방향으로 가면 된다. 마지막 이정표를 50m 지나면 송전탑이 있는 작은 공터가 나오고, 조금만 더 가면 온통 진분홍색으로 물든 ‘철쭉동산’이 오른쪽 발아래 펼쳐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봄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계단을 내려와 오른쪽 인공폭포 소리에 귀가 시원하다. 인공폭포를 지나 약 500m(8분) 직진하면 수리산역이다.
▲ 주말걷기: 대야미역~갈치저수지~덕고개~수리산임도~철쭉공원-수리산역
●총 걷는 거리: 8.5㎞
●총 걷는 시간: 2시간15분(쉬는 시간 제외)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
●돌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
●떠나기 전에: 가게와 식당이 거의 없다. 간식과 물을 꼭 챙겨가자. 화장실은 전철역과 철쭉동산 인공폭포 옆에 있다. 걷는 도중엔 화장실이 없다. 갈치저수지 끝 화장실은 지저분하다.
>> 5월 걷기 스케줄
셋째주: 암사역에서 선사 주거지 지나 광나루역으로
넷째주: 오류역에서 양천구청역으로
다섯째주: 교대역에서 서리풀 공원 들러 반포천 따라 동작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