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베이징현대 밀착경영` 주문

지영한 기자I 2004.12.08 11:14:51

베이징현대 공장 근로자 격려..현지 밀착경영 주문
자칭린 주석 면담,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도 부탁

[edaily 지영한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고객중심의 현지밀착 경영을 통해 베이징현대를 중국자동차업계의 핵심메이커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8일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北京現代汽車) 공장을 방문,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지 고객들의 기호에 효과적으로 대응, 고객이 필요로하는 제품의 개발과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지밀착 경영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올해 판매목표인 15만대를 무난히 달성하고 2005년말까지 30만대 증설계획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현지 밀착경영을 통해 진정한 고객 중심의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더 사랑받는 베이징현대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현대차(005380)측은 "정몽구 회장은 현지 밀착경영을 통해 베이징현대를 중국내 핵심메이커로 육성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베이징현대가 2002년 12월 출범 이후 급성장을 거듭한 것도 밀착경영 방침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또한 "베이징현대는 신차 출시전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소비자 기호분석에 힘을 쏟고 있으며, 여기에 스포츠 및 문화마케팅 등 다양한 고객밀착형 판촉전략을 통해 시장확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11월 중국판매 실적을 마감한 결과 북경현대의 아반테XD는 출시 11개월만에 중국 승용차시장 월간 판매순위에서 중국시장의 선두인 폴크스바겐의 제타, 싼타나 그리고 혼다 어코드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중국자동차 시장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차 세그먼트에서 아반테XD가 판매1위를 달성한 것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중국 현지 고객의 감성과 요구를 적극 반영한 현지 밀착경영의 산물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금년 5월에는 중국내 진출 자동차회사중 최단기간인 1년 5개월만에 생산누계 10만대를 돌파했고, 현대차의 중국시장점유율 역시 11월 판매(17,289대) 기준으로 지난해 13위에서 9계단 수직 상승하여 상해 GM, 천진 도요타, 창안포드등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올 12월말엔 컴팩트 SUV차량인 투싼을 중국에 선보여 중국의 젊은 고객층을 공략함은 물론 중국 SUV 붐 조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몽구회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시 댜오위타이(조어대, 釣魚臺)에서 중국당서열 4위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 겸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자칭린(賈慶林) 주석을 비롯한 왕치산(王岐山) 베이징 시장, 루하오(陸昊) 베이징 부시장등과 면담한다. 정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현대차의 현지밀착경영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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