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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위기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나. 이제라도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파도 갈 병원이 없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하소연이다. 의료공백에 응급실 뺑뺑이로 내몰린 환자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며 “지난달까지 응급실은 하루이틀 문을 닫거나 일부 진료를 줄이는 수준이었지만 이번달부터는 주말과 야간지료까지 중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그동안 현장의 의료공백을 채운 전문의들은 누적된 과로를 버티다 못해 줄사표를 내고 있다.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의사수가 지난해 4분기 910명에서 지금 513명이다. 야당 당직을 전담하는 응급실 전공의는 작년 말 580명에서 지금 55명으로 10분의 1로 줄었다”며 의료 공백 상황을 설명했다.
진 의장은 “국민은 의료붕괴 위기를 겪는 위급상황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병원 가보라. 아무 문제없다’ 이렇게 얘기한다. 어떤 장관은 ‘6개월만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고 얘기한다”며 정부의 안이한 인식을 질타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회에 대책기구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화답해 달라. 정부의 사과를 이끌어내고 책임자를 경질하고 전공의를 복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여야가 함께 머리 맞대고 찾아내자”며 “국회의 의료대란 수습을 위한 대책기구 구성에 국민의힘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