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알뜰교통카드 대신 'K패스' 도입…연 최대 21만원 환급"

경계영 기자I 2023.08.22 10:05:31

박대출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대중교통 21회 이상 이용하면 교통비 20%↓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연간 최대 21만원가량을 환급 받을 수 있는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K패스’ 도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 7월에 시행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세계적 고금리·고물가로 국민 생활비 부담이 만만찮다”며 “교통비 절감을 위해 지하철·버스 통합 정기권, K패스를 추진하고 관련 예산이 정부안에 편성될 수 있도록 재정당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K패스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21회 이상 이용했을 때 60회 지원 한도 내에서 지불한 교통비의 20%, 금액 기준 연간 최대 21만6000원을 환급하는 제도다. 청년과 저소득층에 대한 연간 최대 환급액은 각각 32만4000원, 57만6000원으로 더 커진다.

박 의장은 “지난 정부가 ‘알뜰교통카드’를 시행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하는 등 전제 조건 때문에 마일리지 지급 구조만 복잡해 교통 취약계층과 노인층 이용이 매우 저조했다”며 “우리 당은 알뜰교통카드의 불필요한 예산 낭비 요소를 줄여 국민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K패스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패스를 도입하면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굳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신규 가입자도 이용 횟수에 따라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정부는 당의 지적이 합당하다고 공감했고 기존의 불필요한 예산 낭비 구조를 변경해 국민께 교통비 혜택을 드리는 데 동의했다”며 “정부는 K패스가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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