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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말리는 절차 쉽게..한약재 약효 높이고, 표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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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기자I 2023.03.16 09:47:59

한의학연, 약효 증진 가공포제 기술 개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전통 박식과 비교해 약효는 강화하고, 제조시간은 줄일 가능성을 제시한 결과로 앞으로 한의약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강영민 한약자원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숙지황 현대화 가공포제 기술로 유효성분과 효능 증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제는 불순물을 없애는 손질부터 가열해 특성을 변화시키는 기술까지 한약재를 가공하는 전반적인 기술을 뜻한다. 연구팀은 지황 뿌리에 포제기술을 적용해 유효성분과 효능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팜 등 최신시설을 이용해 원물 대량생산이 가능한 지황 원물생산 체계를 활용했다. 천연물 한약재가 일정하게 효능을 발휘하려면 균일한 품질의 원물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생산된 지황 원물에 기존 포제법 대비 개선된 숙지황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늘어난 숙지황을 얻었다.

전통 포제법은 찌고, 약주를 묻혀 햇볕에 말리는 등의 절차를 9번 반복해야 한다. 개선된 가공 포제기술은 열처리 온도, 횟수, 시간, 에탄올 농도까지 조절해 표준화할 수 있다.

강영민 박사는 “일정한 품질의 원물과 표준화된 포제기술을 합쳐 품질이 높은 한약재 숙지황을 생산하는 체계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한약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한의약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응용생명화학회지(Applied Biological Chemistry)’와 ‘근거 기반 보완대체의학지(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숙지황 가공포제 기술.(자료=한국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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