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융자잔고는 시장 후행 지표로 보통 증시가 우상향하면 덩달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유사한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 역시 2292선까지 떨어진 이해 단기 저점을 형성, 이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또한 금융당국이 오는 9월30일까지 3개월간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면제한 데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신용융자 담보비율은 140%였지만 한시적인 면제 조치가 신용융자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증가 랠리 동안 증감을 거듭한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은 꾸준히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시장별 시가 총액 대비 잔고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시장은 0.5%, 코스닥 시장은 2.3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17~2018년 이후 신용융자잔고 평균 비율이 코스피 0.4%, 코스닥 2.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잔고 비율 상위 종목은 지난달과 비교해 다소 달라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율 종목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51340)로 잔고비율은 13.69%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많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코스닥 하락을 점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신기계(011700)가 11.16%, 혜인(003010)이 10.66%, 우진(105840) 10.10%로 뒤를 이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광(003100)이 13.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진엘앤디(054090)가 11.48%로 뒤를 이었고 SDN(099220)(11.17%) △티사이언티픽(057680)(10.74%) △피씨디렉트(051380)(10.68%) △우림피티에스(101170)(10.39%) △현대에버다임(041440)(10.27%) △빅텍(065450)(10.25%) △스페코(013810)(10.1%) 순이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는 개인 매수세가 핵심인 만큼 융자가 올라간다고 해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면서 “지수가 고점에 있는 상황에서 융자가 높아진다면 기술적 부담을 가중시키겠지만 자금 자체가 흘러들어 온다는 점에서는 시장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