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유타주립대 연구팀과 국제공동연구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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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풍은 총 23개 발생했으며 이 중 4개가 한국에 영향을 줬다. 평년의 3.1개와 유사하나 8월에 발생했고, 태풍 장미를 제외한 3개의 태풍은 2주 동안 최대순간풍속 49.2m/s에 이르는 바람과 강수를 동반해 한반도에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은 북진하며 열대지방의 고온다습한 에너지를 북쪽으로 전파했다. 이때 에너지는 제트기류를 변화시킬 정도로 강했고, 미국 서부 해안가에 강력한 고기압을 만들어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산불과 연관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태풍의 진로 등 관측 자료와 다중 앙상블 예측실험자료(GEFS)를 사용해 태풍을 예측한 실험과 그러지 못한 실험을 비교해 이러한 결론을 냈다.
윤진호 교수는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며 피해를 야기했고 미국의 산불을 유발하는 기상패턴까지 만들어 냈다”며 “극한기상기후를 지역적 현상으로 이해하기 보다 전지구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지구물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지난해 12월 8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