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8월 판매량 3.5% 감소…제네시스 G80 순항

제네시스 G80.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8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3.5% 감소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005380)는 제네시스 G80의 판매가 시작되며 소폭 증가했고, 기아차(000270)는 전년에 비해 7% 줄어 감소폭이 컸다.

2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12만626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에 비해 3.5%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도 151만1405대로 전년에 비해 3.5% 줄어들었다.

현대차가 7만2015대를 팔아 소폭(3대) 증가했으며, 기아차가 5만4248대를 판매 7.9% 감소했다.

현대차는 8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제네시스 G80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G80은 2410대(신형 1497대+구형 913대)가 팔려 전년에 비해 판매량이 27.6% 늘었다. G90은 다음달부터 판매 예정이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싼타페(1만5176대)와 엑센트(8329대)가 전년에 비해 각각 34.8%, 76%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기아차는 카니발이 전년보다 2배 늘어난 5147대 판매되고 스포티지(6888대)와 프라이드(3325대)가 전년에 비해 각각 19.8%, 91.8% 늘었지만, 쏘울(1만2253대)과 쏘렌토(8533대) 등이 판매가 전년에 비해 부진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8.4%(현대차 4.8%, 기아차 3.6%)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