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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별세..LS 사촌 공동경영 기틀 마련

성문재 기자I 2016.05.07 14:48:41

7일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향년 93세
4대 국회의원 등 6선..국회부의장·무임소장관 역임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LS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7일 오전 3시 30분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으로, 1923년 경남 진주시 지수에서 춘강 구재서 공의 4남으로 태어나 1938년 15세 때 고 최무 여사와 결혼했다.

고인은 슬하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비롯해 구근희 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 씨, 고 구자명 회장, 구자철 예스코(015360) 회장 등 4남 2녀를 두었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1941년 진주 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일본 후쿠오카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정치학과를 1950년 졸업한 뒤 럭키화학(현 LG화학(051910)) 전무로 기업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1958년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73년부터 2년간 무임소장관(현 정무장관)과 1976년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뒤 1982년 LG그룹 창업고문으로 복귀해 다시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LS그룹은 고 구태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동생인 고 구평회 E1(017940) 명예회장과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3형제들이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한 그룹으로, 특히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LS그룹의 형제경영 기틀을 마련하고 공동경영의 아름다운 경영정신이 빛을 발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3형제의 유지이자 공동경영 정신은 지난 2013년 LS그룹의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며 ‘사촌간 아름다운 경영 승계’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결혼 70주년을 맞은 바 있으며 부인 고 최무 여사는 2009년에,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2010년 미수를 맞는 등 부부가 반세기 이상 해로했다.

구태회 명예회장보다 한 살 위인 고 최무 여사에 대해 구 명예회장은 2010년 본인 미수연에서 “70여년을 함께 해 준 아내 고 최무 여사에게 존경한다”는 말로 각별한 부부애를 보여 주기도 했다.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두 분이 반세기 이상 해로 하고 영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존경과 배려의 힘이 큰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이러한 두 분의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 30분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 연락처는 02)3010-2631.

2003년 LS그룹 계열분리 후 입주 기념식에서 고 구평회(왼쪽부터) E1 명예회장과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L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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