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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갑상선 수술을 받고 돌아와 신인같은 마음이다.” 배우 전수경이 시카고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전수경은 17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에서 “동료들의 격려 덕분에 용기내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작년보다 올해 더 힘이 생긴 것 같다. 죽을 때까지 ‘시카고’ 시켜주면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뚱뚱하고 날씬한 마마 등 다양한 마마를 봤다”며 “내 역량껏 섹시한 마마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75년 초연한 작품으로 재즈와 갱 문화가 만연했던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당대 최고 배우 벨마 켈리와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싱어 록시 하트가 살인죄로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화려한 춤과 노래를 바탕으로 돈이면 다 되는 당시의 세태를 풍자했다.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는 서울에서만 500여회, 55만 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3800석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87% 이상을 유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엔 지난해 ‘시카고’ 역사상 최고 시즌을 보낸 영광의 주인공들이 다시 뭉쳤다.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 ‘빌리 플린’ 역에 이종혁과 성기윤, ‘마마 모튼’ 역에 전수경·김경선 등이 그 주인공. 특히 최정원과 아이비는 이번 시즌에도 단일 캐스팅으로 98회 공연을 책임진다. 내년 2월 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