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고도비만환자의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수술과 비수술치료간의 경제성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비만 수술은 내과적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은 고도 비만 환자와 비만에 따르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말한다. 음식이 내려오는 길을 분리해 음식의 흡수를 제한하는 루와이위우회술을 비롯해 복강경조절형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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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8개 병원에서 비만수술(261명)과 비수술치료(224명)를 받은 고도비만환자의 후향적 의무기록조사를 진행햐T다.
18개월 동안의 추적관찰 결과 수술치료가 비수술치료에 비해 체중감소 효과가 뚜렷했다. 수술군의 체중감소율은 22.6%로 비수술군의 체중감소율 6.7%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치료 전후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의 동반질환 개선 정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수술치료를 받은 고도비만 환자의 개선 정도가 비수술군보다 우수했다.
다만 수술과 비수술간의 비용효과 분석 결과 평생 동안 1인당 기대의료 비용은 수술군이 약 1790만원, 비수술군이 약 1640만원으로 수술군의 소요 비용이 다소 많았다.
보건의료연구원은 “고도비만환자에서 수술치료는 비수술치료에 비해 비싸지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용효과성면에서도 수술치료는 합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대안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