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이 제조업 편중에서 벗어나 금융업 등 서비스 업종까지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들어 대한생명(088350)과 삼성생명(032830) 두 보험회사가 기업공개에 나선데 이어 대우증권스팩(121910), 도양밸류스팩, 우리스팩1호(122750)가 상장하면서 금융업종에서 총 5개사가 새로 유가증권시장에 발을 디뎠다.
아울러 2002년에는 한 곳도 없던 서비스업종에서 지난해 7개사가 상장된데 이어 올해에도 신세계푸드(031440), 골든나래리츠(119250), 코크렙15호(121550)가 새로 상장하면서 신규상장 기업의 사업영역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스닥시장 역시 과거 찾아볼 수 없던 금융서비스업종의 상장이 두드려졌다. 올 상반기에만 미래에셋스팩1호(121950), 현대증권스팩1호(122350) 등 5개 스팩이 신규 상장사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 2002년 우전시스텍, 피씨디렉트(051380), 씨티씨바이오(060590), 경조산업 등 도매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13개사가 코스닥 진입에 성공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반사이에는 서울마린(099220) 단 한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고려신용정보(049720), 한국기업평가(034950), 시큐리티코리아 등 사업지원 업종으로 분류된 회사들 역시 2002년 한해동안 5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발을 디뎠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학과 철강금속업종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문기술과 반도체업종 기업들이 꾸준히 신규 상장돼 국가 기간사업다운 역량을 과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에 따라 호황을 맞은 특정 업종의 신규상장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LED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LED장비 업체들의 신규 상장이 늘어난 게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팽창하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내년 이후 소프트웨어업종의 신규상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