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전세자금보증 규모가 총 3조 5486억원으로 전년대비 40%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3년 공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공사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주택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당분간 주택구입 관망세가 이어져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월간 전세자금보증 규모는 2764억원(기간연장 포함)으로 11월(3555억원)보다 22% 감소했다.
공사는 "계절적 수요 감소의 영향"이라며 "전년 동기(1949억원)에 비해서는 42%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하는 제도.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예정자 및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 외에 추가 부담해야할 보증이자율은 연 0.3~0.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