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가 발행금리를 먼저 제시하고, 증권회사는 희망 인수 물량을 써내는 방식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의 경우 국고채 3년+125bp, 5년물의 경우 국고채 5년+135bp로 정해졌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제시한 금리는 최근 입찰을 실시했던 대림산업(000210)과 비교할 때 다소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앞서 대림산업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입찰 과정에서 국고채 3년물+130bp 수준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이 대림산업보다 더 낮음에도 불구, 발행금리를 더 낮게 제시한 셈.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은 A+(지난해 8월20일 기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평가)로, 대림산업(AA-)보다 한단계 낮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경우 건설업체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지만, 현대제철이 속한 현대·기아차그룹 역시 최근 그룹 전반에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디스카운트 요소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하고 "은행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 간 차이(스프레드)가 110bp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고채 3년에 125bp 가산금리는 다소 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마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3분기 말 이후 당진공장의 신설·증대, 포항공장과 인천공장(본사 포함)의 설비 개량에 5946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공장 건설을 포함,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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