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뚝섬 상업용지 주상복합이 지자체의 분양가 심의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뚝섬 주상복합 분양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27일 성동구 관계자는 "지난 26일 뚝섬 상업용지 1·3블록 주상복합아파트의 입주자모집공고안에 대해 분양가자문위원회를 열었으나 분양가격의 적정성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 도시관리국장과 민간위원 9명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는 업체측에서 신청한 분양가격이 적정가격이라고 보기 어려워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1월 중 2차 회의로 판단을 미뤘다. 자문위원들은 각각 업체가 제출한 분양가 산정 내역 중 불합리한 사안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이를 업체측에 재검토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말 뚝섬 상업용지 1지구와 3지구에서 각각 주상복합을 분양할 예정인 한화건설(시행사 인피니테크)과 대림산업(000210)은 분양가를 3.3㎡당 평균 4400만-4500만원선에 책정해 성동구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격이다.
자문위원회는 업체측이 신청한 분양가격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할 경우 업체에 분양가를 인하하라고 권고할 수 있으나, 업체가 이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법적 의무는 없다.
구 관계자는 "분양가 인하권고를 업체가 받아들이지 않아 분양시기가 더 늦어지고, 이에 따른 손해에 대해 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구가 상응기간에 대한 금융비용 등을 떠안을 수도 있다"며 "부작용이 없도록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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