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개장초 소폭의 순매도로 시작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오늘로 8일째 연속 순매수다.
24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83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간 순매수 금액만 1조2000여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520포인트대에서 1540선까지 20포인트 가량 올랐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기관의 매수세가 더해져 코스피 지수는 현재 0.2% 상승, 1546~1547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증시 개장과 함께 한때 1550선까지 육박했으나 다시 주춤한 상태다.
이날 외국인 주 매수 업종은 전기전자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현재 485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 164억원, 삼성전자 46억원 등을 순매수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 전기전자 업종은 0.21% 내리고 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도 PER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동안 중국이나 인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는 아직 싼 편"이라며 "한미FTA체결이나 국가신용등급 상향 전망 등 장기적인 호재가 많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수익증대가 기대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철강이나 기계 등은 많이 올라 추격매수에 부담이지만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한 IT는 하반기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