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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돋보기)`고마진` 정유株 어디까지 오를까

안승찬 기자I 2007.03.29 10:56:56

SK·GS 목표주가 `상향`..S-Oil 고배당 `호평`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SK, GS, S-Oil 등 국내 대표적인 정유주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수입해오는 원유가격과 생산한 석유제품가격의 차이인 `정제마진`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실적개선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SK의 경우 올해초 7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29일 현재 8만6900원까지 올라섰고, GS도 2만99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현재 3만5400원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S-Oil의 경우 주당 8300원이라는 파격적인 분기배당 계획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7만2000원까지 급등한 이후 이날 `배당락` 성격의 조정을 겪으며 6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SK·S-Oil 정제마진 추이(자료: CJ투자증권)
CJ투자증권은 SK와 GS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주가 상승폭이 여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철 연구원은 "가솔린, 나프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 상승세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국내 정유업체의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수준과 비교해서 뚜렷한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정유주인 SK(003600)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영업실적 전망과 함께 SK인천정유,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 지분가치 반영비중도 높였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중에 SK인천정유의 상장 가능성이 있고 최근 정유업황 호조세로 예상보다 높게 기업공개(IPO)가 가능하다면 SK 지분의 적정가치가 상향될 수 있다"며 "현금유입도 상당폭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078930) 역시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 호전에 따라 1분기에 동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GS칼텍스의 고도화설비(HOU)가 올해 11월경 가동하면 추가적인 실적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CJ투자증권은 전망했다.

S-Oil(010950)에 대해서도 고배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잉여현금의 과감한 주주환원과 고배당 유지 의사 표명으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S-Oil이 총 3조6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번 특별배당금 유출을 고려하더라도 2008년 부채비율은 12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배당 자체가 재무구조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소 회의적인 의견도 일부 있다. 키움증권은 "S-Oil의 경우 석유정제사업 비중이 높아 2008년 이후 정제마진 하락하면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SK, GS 대비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 등도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 하락가승성이 높다"고 점쳤다.

삼성증권은 "향후 정유산업 경기 악화시 배당에 대한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고,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설비투자를 감안할 경우 적극적 배당은 차입금 증가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S-Oil이 내년 이후부터 배당을 축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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