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전업계카드사에 이어 은행권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에 대해 별도의 취급수수료를 부과하고 나섰다.
늘어나는 연체율과 채권상각, 충당금 적립 등 막대한 사후관리비용을 은행이 모두 떠안기에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별도로 취급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취급수수료율은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의 0.4%로, 조흥은행은 이같은 방침을 각 영업점에 고지하고 다음달부터 시행하되, 결제일별로 시행시기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현재 조흥은행 BC카드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일수에 따라 20.9~26%(평균 25%)이며 내달부터는 0.4%포인트의 취급수수료가 붙게된다.
한발앞서 한미은행(16830)은 이번달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별도로 0.4%의 취급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일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도 취급수수료 별도부과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부터 LG카드와 외환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현금수수료과 함께 취급수수료를 별도 신설,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의 0.5~0.6%를 물리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수수료 부담이 일정부분 늘게되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용카드 연체, 채권상각에 따른 금융기관의 손실, 충당금적립 등 사후관리비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