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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티베트 대홍수 사망자 800명 넘어…추가 홍수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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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31 06: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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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788명·티베트 16명 숨져…실종 3048명
폭우·상류 홍수 범람 경보에 생존자 수색 난항
네팔 시신 안치 시설 포화…국제사회 지원 호소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한지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사망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피해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홍수로 생성된 자연댐 호수가 범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콧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어 진흙탕으로 뒤덮여있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콧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어 진흙탕으로 뒤덮여있다. (사진=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이날까지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788명, 실종자 2502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에서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홍수로 두 지역에서 숨진 사람은 804명으로 늘어났다. 연락 두절 상태인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소재 불명이다.

피해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트리슐리 강 수위가 상승해 추가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다. 중국 당국이 네팔 당국에 라수와 지역 상류 5.6km 지점에 약 140만㎥(3억 7000만 갤런)의 물이 고여 있는 호수가 범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네팔 당국은 이날 피해가 큰 계곡 지역에 군·경찰 등 1만5000여명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천후와 추가 홍수 위험으로 구조 작업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피해 지역인 중부 바그마티주의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으며, 이 중 라수와 지역의 트리슐리 3A·3B 발전소를 중심으로 100여명이 터널 안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네팔 구조대는 토사에 파묻힌 터널을 드릴로 뚫어 공기를 주입한 뒤 밧줄을 타고 터널 내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네팔 총리실은 “(구조대가) 밧줄을 이용해 구멍 속으로 내려가 내부에 고립된 이들을 향해 소리를 쳤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해당 지역에 350명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전국 병원 시신 안치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냉동보관 시설에 들어가지 못한 시신들이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네팔 당국은 전날 신원 미상 시신 96구를 임시 매장했다. 네팔은 냉동보관 시설과 DNA 검사키트 등 법의학 장비와 인력 등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적십자사는 이번 대홍수로 9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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