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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성장 꺾였나…오픈AI 목표 미달에 IPO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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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4.29 05:23:56

WSJ “사용자·매출 목표 잇따라 미달”…내부 우려 확산
6000억달러 규모 컴퓨팅 투자 전략에 의문 제기
IPO 앞두고 비용 통제 vs 공격 투자 ‘경영진 시각차’
제미나이·앤트로픽 추격 속 AI 경쟁 구도 변화 촉각
데이터센터 투자 우려에 나스닥 0.9%↓·반도체株↓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내부 목표를 잇따라 달성하지 못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영진 내부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전략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
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를 자체적으로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회사 내부에서는 향후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증가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향후 컴퓨팅 계약 비용을 지불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다른 경영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역시 최근 몇 달간 데이터센터 관련 계약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며 투자 규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컴퓨팅 자원 확보를 추진하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같은 내부 견제는 연내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는 IPO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라이어 CFO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은 비용 통제와 경영 규율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CEO와의 이견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트먼 CEO와 프라이어 CFO는 공동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데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불화설을 부인했다. 양측은 컴퓨팅 투자 축소나 전략 수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오픈AI는 별도 입장에서 내부 갈등설을 재차 부인하며 “사업은 매우 원활히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올트먼 CEO는 컴퓨팅 자원 부족이 오픈AI 성장의 가장 큰 제약 요인이라고 보고, 데이터센터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공격적인 계약 체결을 통해 약 6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 약정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략은 챗GPT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추진됐고 당시에는 경영진과 이사회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챗GPT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실제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 10억명 달성이라는 내부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아직 해당 수치를 공식 발표하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됐고, 이에 따라 챗GPT 연간 매출 목표 역시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이탈 문제도 동시에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오픈AI는 코딩 및 기업용 시장에서 경쟁사 앤트로픽에 밀리며 여러 차례 월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 측면에서는 최근 122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단기 유동성은 확보했지만, 이미 체결한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고려할 때 향후 3년 내 자금을 대부분 소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투자금은 특정 조건 충족 시에만 집행되는 구조인 점도 부담 요인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코딩 도구 ‘코덱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등 일부 프로젝트를 축소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성능을 강화한 GPT-5.5 모델도 공개했다.

다만 AI 산업 전반에서 컴퓨팅 자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 몇 주간 앤트로픽 등 주요 기업들이 칩 부족으로 가격 인상과 서비스 제한을 겪고 있으며, 특히 개발자들 사이에서 AI 서비스 품질 저하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프라이어 CFO는 IPO 추진 시점과 관련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상장 기업 수준의 내부 통제와 공시 체계를 아직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트먼 CEO는 보다 빠른 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오픈AI는 리더십 공백과 법적 리스크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최근 2인자인 피지 시모가 건강 문제로 휴직에 들어갔으며,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0.9% 빠졌다. 오라클(-4.1%)과 코어위브(-5.8%) 등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했고, 세계 최대 반도체 ETF인 SMH는 3%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1.6% 하락했고, 브로드컴은 4.4% 급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와 인텔도 각각 3.4%,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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