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K뷰티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주요 백화점이 아닌 소규모 잡화상에서 판매되는 등 아직 잘 관리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K뷰티도 프랑스 와인처럼 진정성과 스토리가 있고 이력관리가 잘 되면서 100년, 200년 갈 수 있는 브랜드로 갈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K뷰티를 선양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백창준 일레븐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달 중순께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일레븐코퍼레이션은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유학 중이던 백 대표가 한국에 잠시 들렀다가 창업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사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난 2023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뒤 2년 만에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될 만큼 성장성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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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백 대표는 각각의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모든 브랜드는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는 어릴 적부터 심한 천식과 아토피를 앓았던 백 대표가 자신부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목표를 뒀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대표 브랜드인 파넬은 기능성 성분을 저자극으로 풀어냈고, 에이딕트 향수는 알콜 성분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알콜로 개발했다”며 “각 제품이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민감성 피부도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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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키워드 선점’에서부터 승부가 갈린다고 보고 있다. 그는 “수분라인 제품에 강자가 있다면 이를 넘어설 수 있도록 수분에 안티에이징을 더한 제품으로 경쟁 우위를 붙인다. 토너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 토너미스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콘셉트를 제대로 마케팅하는 것도 중요한데, 파넬 시카마누 92세럼의 경우 병풀 시카성분에 멜라토닌을 더해 피부를 잠재워주어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켜준다는 콘셉트로 접근했다. 그 결과 이 제품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가격을 흥정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네고왕’을 통해 일주일 동안 9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3억원을 기부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치밀한 전략 하에 일레븐코퍼레이션은 다른 K뷰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빠르게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아마존에서 모든 인종을 아우를 수 있는 40개 색상의 쿠션을 출시하는 등 국가별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러시아 외에도 중동과 유럽 등 55개국에 진출했으며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는 물론 현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간거래(B2B)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7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60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 대표는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직접 마케팅하고 체계적인 유통 경로가 구축되면 세계적인 규모의 브랜드 육성이 가능하다”면서 “2028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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