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장관은 9일 충북 단양군 일원의 배추 밭을 방문해 출하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농식품부가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에 출하될 배추는 8월과 9월 고온과 가뭄으로 뿌리 활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0월 들어서 전반적으로 작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윤종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은 “10월 상순 대비 중순과 하순 출하물량은 각각 2.5배, 4.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출하되는 배추는 9월과 달리 품위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10월 상순과 중순의 공급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10월 중하순에 출하되는 가을배추 초반 물량의 조기 수확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채소가격안정지원사업을 활용해 오는 15일까지 운송비 등 출하장려금을 지원 중이고, 필요하면 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10월 순별 공급량이 균일화 될 수 있도록 생산자들께서 출하 시기를 조금씩 앞당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기상이변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비해 배추 생육관리과 수입 물량 활용 등 대비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평균 배추 도매가는 10㎏당 1만5000원으로 전월(2만4874원)보다 4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기준 배추 소매가는 포기당 8794원으로 지난달 말(9963원)보다 11.8% 떨어졌다. 이달 들어 9000원대 밑으로 내려온 이후 계속해서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중순 충북 제천, 단양 등을 시작으로 괴산, 경북 문경, 11월부터 전남 해남 등에서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의 수요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수입한 배추 4000여 톤을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배추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장용 배추는 11월 상순부터 12월 상순까지 출하되는 물량을 사용하는데 공급량이 충분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정부는 배추 공급량을 관찰해 부족이 우려될 경우 수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