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씨는 지난해 3월 JMS 총재 정명석씨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2018년 출소한 정씨는 지난해 10월 상습 준강간 등 혐의로 다시 구속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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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29세 홍콩인이라고 밝힌 메이플씨는 2012년 JMS에 입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홍콩 한 쇼핑몰에서 JMS 관계자를 만났고 이 관계자가 계속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메이플씨는 학교 내 따돌림과 가족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 사랑이 뭔지. 그것 때문에 우울하고 힘들어서 얘기할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락을 해온 관계자에게 ‘삶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물었고 그가 성경 얘기를 하며 “JMS에서는 사랑으로 목적하고 창조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말할 수도 없이 사랑했다” 등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씨는 “그 말을 듣고 엄청 감동했다”며 “결국은 JMS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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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1999년 한국에서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해외로 출국해 약 10년간 대만, 홍콩, 중국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2008년 2월 한국으로 송환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출소했다.
정씨는 수감 기간 잦은 외부 진료를 받았고, JMS 신도인 변호사와 접견해 설교를 교단에 전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나는 신이다’ 3화에는 “한국에 오자마자 선생은 10개월 동안 중국에서 성자가 주신 말씀과 잠언과 시들을 매일 기록했다. 그리고 시대의 죄를 대신해 시대의 선고를 받고 시대 십자가를 졌다”는 JMS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정씨의 음성으로 “거기서 온 섭리 세계를 즐겁게 하면서 악과 싸우며 살았다.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가니까 얼마나 보람 있는 시간이냐. 사람 살리는 기간이 너무 좋다”는 내용도 담겼다.
메이플씨는 정씨의 성폭행 사실에 대해 “그게 다 거짓말이고 주님을 파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그 말을 바보처럼 믿었다”고 했다.
그는 이 기간 정씨가 복역 중인 대전교도소 인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그가 운동장에 나오는 시간에 맞춰 대걸레를 흔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씨는 이를 보고 벽에 ‘메이플’이라 썼고, 메이플씨는 너무 감동 받아 울 정도였다고 한다.
JMS에서 열렬히 활동했던 메이플씨는 “노방 전도를 했고 나중에 강도사도 하고 목사도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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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씨가 자신을 호출했다는 말을 듣고 교회시설 내 ‘청기와’로 이동해 자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씨는 “너무 혼란스러웠다”면서도 “이게 혹시 더 깊은 단계로 가야 깨달을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호주인 에이미씨는 “제가 당한 게 성추행이고 범죄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시 저는 세뇌 당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메이플씨는 또 다른 피해자들의 사례를 전해듣고 JMS를 떠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정씨에 대해 “너무 변태적이다. 너무 더러웠다”며 “그래도 제가 (홍콩으로 출국하기 전) 무슨 일을 당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 일을 겪고 매일 죽고 싶었다”면서도 “사실을 밝히고 한 명이라도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 싶었다. 이 일은 해야 할 것 같았다”고 강조했다.
30년여간 반JMS 활동을 해온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1995년 제가 JMS 교회에 처음 갔을 때는 메이플씨가 어린 아기였을 것 아닌가”라며 “그 아이가 성폭행 피해자가 됐으니 도대체 이놈(정명석)을 어찌해야 하겠나”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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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측은 방송에 앞선 지난달 17일 현재 재판 중인 내용을 다큐멘터리에 담는 것은 무죄추정원칙에 반하고 종교의 자유를 훼손한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2일 기각했다.
정씨는 2018년 출소 이후 지난해 9월까지 금산군 한 수련원에서 17차례에 걸쳐 여성 신도를 강제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구속된 이후에도 여성 신도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세 차례 추가 고소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