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바일 매신저 ‘스냅챗’을 운용하는 스냅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2억8800만달러(약 35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3억달러(약 1조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같았다.
스냅은 또 치열한 업계 경쟁과 광고 수요 저하로 올해 1분기 수익이 최대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매출이 7%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에반 슈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 둔화 △다른 SNS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플랫폼 정책 변화’ 등이 사업에 계속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냅은 지난해 8월 전 직원의 20%를 해고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이달 16일 투자자의 날을 열고 비용 절감과 관련된 추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스냅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으며, 부진한 실적과 부정적인 전망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4%가량 폭락했다.
이번주 SNS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첫 테이프를 끊은 스냅의 부진한 실적에 투자심리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메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3% 하락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0.76% 떨어졌다. 두 회사 모두 정규장에서는 상승 마감했다.
한편, 스냅은 지난해 4분기 플랫폼의 일일 사용자 수가 17%증가했으며, 작년에 출시한 프리미엄 서비스 ‘스냅챗플러스(+)’의 가입자가 200만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