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민주당, 부여·청양·태안 등 3곳 수성에 그쳐
새정부 컨벤션 효과에 민주당 성비위 의혹 사건 등 영향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1 지방선거를 통해 충남의 지방권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동했다.
| 5월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불당동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 시작 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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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4시 현재 국민의힘이 충남도 15개 시·군 중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지역별 당선인을 보면 천안시(박상돈), 공주시(최원철), 보령시(김동일), 아산시(박경귀), 논산시(백성현), 서산시(이완섭), 계룡시(이응우), 당진시(오성환), 서천군(김기웅), 홍성군(이용록), 금산군(박범인), 예산군(최재구) 등이다.지난 3월 9일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67만 238표(51.08%)를 획득해 58만 9991표(44.96%)를 얻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6.12%포인트 차이로 제친 영향이 그대로 지방선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에서 충남 시·군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이긴 아산에서도 민주당 현역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에 패했다. 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한 지역은 부여(박정현)와 청양(김돈곤), 태안(가세로) 등 현역 군수가 있는 3곳에 그쳤다. 이 중 청양과 태안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후보가 교체되는 등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도지사에 이어 4분의 3에 달하는 기초단체장까지 확보하는 완승을 거뒀다. 반면 민주당은 유권자가 많은 천안을 지역구로 한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파문에 양승조 후보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자가격리로 발목이 잡히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패배했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충남지역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은 박완주 성 비위 사건과 함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심리가 이어진 탓”이라며 “10여년 만에 지방권력을 찾아온 국민의힘이 앞으로 4년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냐에 따라 4년 뒤의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