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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양 아빠 친구이자 용의자인 B씨(51) 승용차 트렁크에 있던 낫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 A양(16) DNA가 검출됐다. 다만 낫에서 혈흔이나 B씨 유전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과 용의자 김씨가 직접 만난 증거가 확보된 만큼 A양 실종 당일 김씨의 16시간 행적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양에게 뚜렷한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의견을 바탕으로 김씨가 A양을 위협하기 위한 도구로 낫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경찰은 매봉산 시신 수습 과정에서 채취한 DNA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실종된 A양(16)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이 얼굴과 정확한 키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상태다. 신체가 눌리거나 압박받은 흔적과 작은 상처 등은 육안 파악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시신이 인위적이 아닌 자연적인 훼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식 부검 결과를 받아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필요하다면 정밀 부검도 검토할 방침이다.
실종된 여고생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로 유력한 용의자인 아빠 친구를 만났다는 사회관계망(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지난 24일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매봉산 정상 뒤편 7∼8부 능선에서 A양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용의자인 아빠 친구 B씨(51)도 지난 17일 오전 6시 17분 강진의 한 철도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