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백악관, 셧다운 책임두고 서로 맹비난

차예지 기자I 2018.01.20 17:58:25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트위터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민주당과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단기 지출예산안 합의 실패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사진)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셧다운 책임을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통해 예산안 처리 문제를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동에서 정부가 폐기한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의 보완 입법의 대가로 마지 못해 멕시코 장벽 문제를 논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반면 백악관은 이날 4년 3개월 만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의 책임을 ‘임시예산안’을 부결시킨 민주당에게 돌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밤 그들은 국가안보와 군인 가족, 연약한 어린이, 그리고 모든 미국인에 봉사할 우리나라의 능력보다 정치를 우선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합법적 시민들을 무모한 요구의 볼모로 삼는 동안 불법 이민자의 지위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의원이 아니라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패배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 군과 구조대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시작할 때 이민 개혁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며 “슈머가 정치적으로 셧다운을 만들어내는 동안 대통령과 정부는 미국민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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