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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은 `내수주`..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 주가 회복 전망

최정희 기자I 2017.09.21 08:37:5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북리스크 등 폭풍이 지나간 이후에도 내수주는 여전히 수출주에 비해 수익률이 부진하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낙폭을 만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는 21일 보고서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내수주 주가 수익률이 수출주에 앞섰으나 지난해부터 수출주 수익률이 상승 반전했다”며 “유가 안정화와 반도체 초호황기 진입에 따른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회복도 수출주에 긍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후 내수주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1.8%를 기록한 반면 수출주 수익률은 47.1%로 높았다. 최근에는 정부 규제에 내수주의 수출주 대비 수익률 부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1.3포인트 내려가며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며 “유통업을 대표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3분기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수주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8월 이후 각각 7.0%, 4.9% 하향 조정됐다. 반면 수출주를 대표하는 반도체 업종은 4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8월 이후 2.4% 상향조정됐다. 내수주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노 연구원은 “내수주는 연말로 갈수록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 시점은 추석 이후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수출주 대비 내수주 상대 강도가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업종 상대 강도가 등락하는 이유는 쏠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과 대안 업종을 찾으려는 심리 때문”이라며 “수출주 대비 내수주 상대강도가 마이너스 1 표준편차를 하회하는 만큼 상대 강도 반등은 내수주 주가 회복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수주에 대한 숏커버링(손절 매수)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코스피 전체 대차잔고와 대차금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과 업종이 숏커버링에 따른 수익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내수주의 평균 공매도 잔고 증가율은 383.3%다. 수출주 평균(337.4%)와 코스피 평균(323.4%)를 초과한다.

그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레버리지 제한이 핵심”이라며 “내수주에 예정된 마지막 걸림돌인 만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 주가 회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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