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녁 삼성전자는 전국 이동통신 유통점(대리점·판매점·양판점 등)에 매장내 시연 중인 갤럭시노트7에 대해 전원를 끌 것을 권고하는 공지문을 내려보냈다.
삼성은 우선 에스존의 시연용 단말기(LDU)는 ▲컨트롤박스에서 해당 기기의 전원을 뽑고 ▲단말기의 전원버튼을 눌러 파워 오프할 것을 요청했다. 그래도 꺼지지 않는 단말기는 충전되지 않게 해 자연 방전시키라고 권고했다.
또 매장내 시연중인 실물제품(RDU) 역시 단말기 전원을 끄라면서 반드시 금일 중 조치를 부탁한다고 했다.
갤노트7에 대한 폭발 위험으로 삼성은 2일 국내에 판매된 43만여 대(글로벌 판매 250만여 대)에 대해 전부 리콜해주기로 결정했지만, 이날 사용 중지가 권고되면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2일 긴급 리콜 결정 기자회견에서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며,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 관련 이슈로 확인됐다”고 했지만,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9일(현지 시각) 갤럭시노트7 사용·충전을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등 각국에서 사용중지 권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50대 서 모씨는 “9월 1일 삼성의 리콜 발표 직전에 갤노트7을 구매했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봐서 9월 19일 리콜 시작때까지 귀찮아서 그냥 쓰려고 했다”며 “하지만 사용중지가 권고돼 당장 내일 서비스센터나 유통점에 가서 대여폰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