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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11일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13일께 취임식을 갖고 오는 16~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한다.
유 후보자는 부총리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해 중국 주도로 설립되는 AIIB 개소를 축하하고, 주요 회원국들의 경제 수장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예정이다. 특히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도 개별적으로 만나 한국과의 협력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면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개소식에 맞춰 열리는 AIIB 이사회에서는 5명의 부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1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부총재 자리를 확보할 경우 유 후보자는 부총리 취임 직후 첫 성과를 안고 귀국하는 셈이다.
경제부총리가 취임 한 달도 안 돼 국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임자인 최경환 부총리의 경우 지난 2014년 7월16일 취임한 후 두 달이 지난 9월20일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유 후보자는 이번 AIIB 개소식 외에도 올해 2월과 4월 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지평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은 출자비율(지분율)에서 30.34%로 1위다. 한국의 지분율은 3.81%로 중국,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에 이어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