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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경찰 수사본부는 지난 8일 김씨로부터 “아내가 모은 돈으로 중국 길림성에 집을 장만하자며 중국 계좌로 송금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랜 기간 카지노를 출입했던 김씨가 돈을 탕진해 보낼 수 있는 돈도 없었고, 일을 마치고 와 피곤한 상황에서 아내가 1시간 넘게 송금을 독촉하자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살인의 발단이 금전갈등에 의한 부부싸움에서 비롯된 점에서 김씨의 카지노 출입이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 된 셈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시흥시 정왕동 주거지에서 아내인 한모(42·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이튿날 밤 집안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 시화방조제 등 4곳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10일께 김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