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23일~11월20일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확보한 시료 2871개를 검사한 결과, H5형 AI 8건을 포함해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44건을 검출했다고 6일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총 16가지로 증상과 확산력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발견된 H5형 AI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이지만, `조류독감`이라고 불리는 고병원성으로 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 과학원의 설명이다.
발생 지역은 천수만, 금강하구, 창원(주남저수지), 파주(곡릉천) 등으로 이곳으로 이동한 야생오리와 갈매기 등과 같은 철새에서 증상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천안 풍세천, 익산 만경강, 아산 곡교천, 청주 미호천 등 과거에 가금류 AI가 발생한 지역에서도 검출됐다.
반면 경남을 제외한 경기 안산과 대구, 영암, 강릉, 고성 등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김종민 바이오안전연구팀장은 "검출결과를 지자체와 시·도 야생동물구조센터 및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한 상태"라며 "철새도래지, 농경지, 축사 주변에서 야생조류와 철새의 분변 등을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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