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이후 물가 압력에 고심했던 중국은 해가 바뀌어서도 물가 걱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중국의 위상과 비중을 생각하면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한 국가 차원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과 미국에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0월 이후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최근 두 달간 지급준비율을 올린 것도 네 차례다. 작년 말에는 시장 개입성 대책을 내놓아 다소 물가 진정세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인플레 압력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 농산물 수급이어 `원자재, 임금`..인플레 요인 수두룩
가장 가시적인 원인은 지난 연말부터 중국 남부지역을 습격한 한파로 농작물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 것. 광시(廣西), 구이저우(貴州) 등지에서는 냉해로 농작물이 얼어붙고 교통마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지금까지 물가 상승을 이끈 식품가격 상승세가 인플레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정부 차원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함께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 중국 철강가격종합지수는 전주에 비해 0.9% 오른 172.6을 기록하며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서베이에 따르면 말까지 철강 가격은 전년대비 평균 32%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저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던 중국의 임금 상승세도 중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인플레를 가속시키는 배경으로 보태질 전망이다.
수도 베이징(北京)이 지난 1일부터 월 최저임금을 기존의 960위안에서 1160위안으로 올린 것(20.8% 인상)을 비롯, 장쑤(江蘇)성, 샨시(陝西)성, 충칭(重慶)시 등도 춘절(春節, 설)을 전후해 최저임금을 20% 가량 인상키로 했다.
◇ 적극적 긴축 불가피론 대두..춘절께 첫 금리인상 전망
중국의 정책기획 주관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치솟는 물가에 대해 "가격 상승의 일부 근본적인 요인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 1분기 가격 상승을 떠미는 요인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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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3%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3년만에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그런만큼 올해 중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은 경기를 감속시킬 여력이 적지만, 중국은 긴축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적극적인 인플레 대처가 가능하단 얘기다.
당장 춘절을 전후로 올해 첫 금리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25일 작년 두 번째 금리 인상 조치를 내놓은지 이제 1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더 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긴축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젠팡(諸建芳) 중신(中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3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첫 금리인상 조치는 춘절 전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저우밍젠(周明劍) 궈성(國盛)증권 연구소 부소장도 "올해 금리인상은 주로 상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최소 2차례의 인상이 있겠지만 인플레 통제 효과가 미미할 경우 하반기에도 금리인상 조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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