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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印尼 일관제철소 부지조성공사 착수

윤종성 기자I 2010.10.28 12:30:58
[인도네시아 찔레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가 27억달러를 들여 인도네이사에 건설하는 해외 첫 일관제철소가 28일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 1997년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지 13년만이다.

포스코(005490)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시 크라카타우스틸 옆에 일관제철소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공사의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크라카타우스틸의 파즈와르 부장 사장 등 양국 정관계 인사 350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이번 착공식이 양사의 합작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한걸음 더 도약하고, 새로운 성공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 단추"라며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양국간 정부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 투자방식과는 달리, 브라운필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도로, 철도, 항만, 전력, 용수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27억달러에 불과한 것도 브라운필드 투자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함께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라는 이름의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총 부지면적은 400ha(약 120만평). 포스코는 내년 하반기 부지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300만톤 규모의 설비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600만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2억톤과 석탄 약 834억톤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 특히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근 인도 및 동남아 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 철강원료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8월 향후 협력사업을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어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도 철강, 에너지, 정보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에 동반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행사 기간 중 인도네시아 부디오노 부통령과 재무부장관을 예방하고, 합작투자사업에 대한 인니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제지원,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의 투자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으며,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 창구를 일원화하는 전용창구를 개설하는 등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도 제철소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현지 업체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사회책임활동(CSR)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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