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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화제지역)전여옥-김영주-이정미 `여걸 3`

김세형 기자I 2008.03.25 10:18:18

영등포갑, 공천탈락 고진화 무소속 출마 변수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서울 영등포구갑 선거구에서는 각 당을 대표하는 여성 주자들이 대결을 펼친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과 통합민주당 김영주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이 그 주인공들. 주요 정당 대변인과 현장 노동운동 경험 등을 통해 입심에서는 뒤지지 않는 후보들이라는 점에서 열띤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전여옥 의원(사진)은 현재 지역구 의원인 고진화 의원을 제치고 영등포구갑 공천을 받았다. 한나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여권을 공격했던 '대표적 공격수'였다.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 대변인을 거친 뒤 최고위원에 올랐다.
 
전 의원은 `영등포 제2의 전성기`를 슬로건으로 신도림과 신길구간 철로를 인공터널화해 양분된 영등포를 다시 하나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교육면에서는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고, 개방형 자율학교를 유치, 명문고 지역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또 준공업지역을 완하하고 해체, 생활공간을 넓히겠다는 약속을 내놓고 있다.

통합민주당 김영주 의원(사진)은 은행원 출신으로 전국금융노조 부위원장을 맡는 등 노동계에서 경력을 쌓은 뒤 국회의원이 됐다. 지난해말 대선 당시 BBK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이명박 후보를 정면 공격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에서 20여년 동안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왔고, 지난 4년 동안 지역발전에 헌신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준공업지역 해제 및 개편 공약과 함께 최첨단 대학병원 유치, 제2구민체육센터 신축, 신안산선 지하철역 유치, 명문중고교 육성 및 외국어고·자사고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도 내공면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그는 한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조직국장으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 민노당 최고위원과 당 대회 부의장을 맡은 경력을 갖고 있다. 
 
이정미(사진) 대변인은 "자기 당의 색깔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여성대표 주자들과 민주노동당을 대표하는 여성대표로서 한번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변인은 영등포에 밀집한 중소상가 상인 등 서민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 의원이 당과 인지도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현재 타 후보들을 앞서가고 있다. 지난 17일 실시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42.3%, 김 의원이 24%의 지지를 얻었고 이 대변인의 지지율은 8.8%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등포갑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고진화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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