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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미·중 정상회담 후 더 늘어난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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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27 15: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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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다 연출, 실질보다 상징” 평가
무역휴전에도 AI·희토류·대만 갈등 여전
“갈등 해결 아닌 관리”…동맹국 부담 지속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국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화려한 장면에 비해 손에 잡히는 변화는 많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의 외형은 화려했다. 백악관은 시 주석을 국빈으로 맞아 군 의장대 사열과 B-2 폭격기·F-22 전투기의 비행을 선보였다. 국빈만찬과 마린원 관람 등 극진한 환대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번 회담을 “성과보다 연출, 실질보다 상징”이라고 압축했다. 단기적인 안정에는 기여했지만 미중관계의 근본적인 경쟁적 성격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앨런 칼슨 코넬대 교수는 “회담 전의 낮은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혹평했다. 양국 관계가 안정됐다는 ‘외관’은 만들어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실질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양국은 무역 휴전을 두 달 연장했고 총 600억달러(약 81조5400억원) 규모의 비민감 상품에 보다 유리한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 관련 대화 채널도 만들었다. 미중 갈등이 다시 격화하는 것을 막고 협상을 이어갈 시간을 벌었다.

문제는 핵심 갈등이 상당 부분 그대로 남았다는 점이다.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은 여전히 협상 대상이고, AI와 첨단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대만 문제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은 없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의 동맹국들 입장에서는 미중이 잠시 숨을 고른 것이 앞으로의 선택 부담까지 덜어준다는 보장도 없다.

두 강대국이 충돌 대신 대화를 선택하고 휴전을 연장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일 수 있다. 다만 이번 회담이 ‘갈등 해결’이 아니라 ‘갈등의 당분간 관리’에 그쳤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화려했던 정상회담이 끝난 지금, 미중관계에는 명쾌한 답보다 더 많은 물음표가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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