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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모두의 창업', 2기도 플랫폼 운영사 교체 없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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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I 2026.08.02 13: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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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사고 일으켰던 기존 플랫폼 운영社 유지
창업자들 불안 여전…지속 관리 필요성 제기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합격자 5000명의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가 유출됐던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이 이르면 이달 중순 2기 모집을 재개한다. 하지만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플랫폼 운영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안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1차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정보유출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1차관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정보유출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모두의 창업 2기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보완 조치가 완료되는 이달 중순 경 재개될 예정이다. 당초 검토했던 8월 말~9월 초보다 일정을 앞당겨 연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모두의 창업 1기에서는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와 심사평, 200자 이내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기부와 국정원의 합동 조사 결과, 플랫폼 일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비공개 정보가 포함돼 있었고 권한이 없는 외부 주체가 웹 크롤링(웹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사해 오는 것) 방식으로 해당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된 데이터와 함께 암호키가 API 내부 소스코드 형태로 함께 노출돼 복호화(암호화된 데이터를 원래의 알아볼 수 있는 데이터로 되돌리는 과정)가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나 기본적인 보안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기부는 해당 문제를 발생시킨 플랫폼 운영사는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플랫폼 업체를 교체하면 설계부터 다시 진행해야 해 올해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17개 시·도 현장 간담회에서 2기를 빨리 진행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고, 추가경정예산 사업인 만큼 회계연도 내 집행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창업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하는 만큼 보안 강화 조치만으로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모두의 창업 2기 모집에 관심을 뒀던 30대 장 모씨는 “정부의 안일한 행동에 크게 실망한 상태”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말란 보장이 없어 구체적인 대안이 더 나오지 않는 이상 지원 자체가 꺼려질 것 같다”고 불편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보안 시스템 개선뿐 아니라 플랫폼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이 2기 성공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공공 창업 플랫폼인 만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보안 관리와 투명한 운영 체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반면 중기부는 사고 이후 플랫폼 보안 체계를 전면 손질했다는 입장이다. API에 포함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삭제했으며, 신규 데이터베이스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개인정보 관리 기준도 강화했다. 일반회원은 탈퇴 즉시 개인정보를 파기하고, 신청자는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보관 기간을 산정하도록 변경했다. 창업 아이디어 신청서도 개인정보 관리 대상에 포함하고, 관리자 권한 역시 최소한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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