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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순삭]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개운 산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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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5.09 06:04:02

하루 산행으로 체지방 감량? 개운 산행의 진실과 효과
개운 산행, 단순 체중감량 아닌 건강 루틴으로 자리매김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운을 트이게 하려고 산에 오른다는 ‘개운 산행’이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휴일 루틴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운산행은 운을 트이게 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행위로 소개되며, 불확실한 일상 속에서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흐름과 맞물려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관악산처럼 접근성이 좋은 산을 찾아 “기운 받고 왔다”는 식의 후기를 남기는 MZ세대도 늘고 있다.

개운산행의 장점은 운동 효과와 심리적 환기가 함께 온다는 점이다. 산길을 오르는 동안 하체와 코어 근육이 반복적으로 쓰이고, 경사로를 오르내리며 심박수도 올라간다. 기분 전환과 운동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 기분은 가벼워져도 체지방은 하루 만에 빠지지 않는다

하루 산에 다녀와 부기가 싹 빠졌다고 해서 체지방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우선 산행 후 체중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체내 수분 변화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즉, 몸이 가볍게 느껴질 수는 있어도, 그것이 곧바로 지방이 빠졌다는 뜻은 아니다.

365mc 부산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산행 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활동량 증가와 땀 배출, 혈액순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며 “전날 짠 음식을 먹었거나 수면이 부족했을 때는 산행 전후 얼굴 부기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시적인 부기 완화와 체지방 감소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산행 한 번으로 살이 빠졌다고 판단하기보다 꾸준한 식사 조절과 운동 습관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산행이 다이어트에 도움 되려면

허벅지 복부 코어 등 큰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산행은 에너지 소모가 큰 활동이다. 물론 등산하는 사람의 체중, 산의 경사, 속도, 산행 시간, 휴식 빈도에 따라 활동량은 달라진다.

다이어트에서 더 중요한 대목은 산행 중과 하산 후 먹는 음식이다. 산행을 했다는 보상심리로 전, 막걸리, 라면, 달콤한 음료를 곁들이면 운동으로 만든 열량 적자는 쉽게 사라진다. ‘등산했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오히려 과식과 뱃살을 부르는 셈이다.

산행 전후 간식은 가볍고 소화가 편한 쪽이 낫다. 바나나는 휴대가 쉽고 운동 중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좋다. 견과류는 포만감을 주지만 열량이 높은 만큼 한 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은 기본이고, 땀을 많이 흘리는 코스라면 무가당 이온음료나 전해질 보충도 고려할 수 있다. 단맛이 강한 커피 음료, 과일주스, 에너지바는 건강식처럼 보여도 당류가 많은 제품이 있어 성분표를 확인하는 게 좋다.

◇ 부기 빠져도 얼굴 후덕해 고민?

산행 후 얼굴이 가벼워 보이더라도, 실질적인 지방량은 그대로 남아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관리에 나서도 얼굴 윤곽이 둔해 보이거나 턱선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부기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얼굴 라인은 지방량, 부종, 피부 처짐, 교근 발달, 골격 영향이 함께 작용한다. 같은 이중턱처럼 보여도 원인이 다르면 관리 방향도 달라진다. 박 병원장에 따르면 짠 음식, 음주, 수면 부족으로 생긴 부기는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다만 턱밑이나 볼 주변에 지방이 국소적으로 쌓인 경우에는 운동만으로 원하는 변화를 얻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국소적인 얼굴 지방이 고민이라면 의료진 진단에 따라 지방분해 주사 등 비수술적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얼굴 지방의 위치와 양, 피부 탄력, 턱선 형태를 확인한 뒤 적합성을 판단해야 한다. 지방량이 많은 상황이라면 지방추출주사, 지방흡입 등의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 박윤찬 병원장은 “같은 몸무게라도 사람마다 지방 분포량이 다르기 때문에 고민 부위도 제각각인 것”이라며 “정상체중이지만 얼굴 살만 유독 많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얼굴이 통통한 사람들이라면 고려해 볼 만하다”라고 했다.

◇ 개운산행, ‘하루 반짝’보다 ‘루틴화’

이왕 시작한 개운 산행, 매주 좋은 기운을 받고 건강을 챙기는 방식으로 루틴화하는 것도 좋다. 박 병원장에 따르면 산행의 장점은 하루 만의 체중 변화가 아니라 루틴을 만들기 쉽다는 데 있다. 주말 아침 산에 오르고, 물을 챙기고, 과한 간식을 줄이고, 하산 후 가벼운 식사를 선택하는 행동이 반복되면 몸의 리듬도 달라진다.

그는 초보자라면 무리한 코스보다 접근성이 좋고 하산 동선이 편한 산을 고르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이때 아침 공복 상태로 무리하게 오르기보다 바나나나 삶은 달걀처럼 부담이 적은 음식을 소량 섭취하는 게 권고된다. 전날 음주를 피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산행 중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하산 후에는 기름진 외식보다 단백질과 채소가 포함된 식사를 선택하면 운동 효과를 식단으로 이어가기 쉽다.

결국 개운산행의 핵심은 ‘하루 반짝 체중감량’보다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만드는 데 있다. 이는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시작한 산행이 건강한 생활 루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새로운 웰니스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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